압구정 맛집 양고기 야스노야 지로

[한입맛 압구정] 야스노야지로: 맛에 한번 구성에 한번 가격에 한번

[잡설]

압구정의 징기스칸식 양고기 구이 전문점인 이 곳은 얼마전 득남을 하신 맛타고라스님의 가게다. 용산쪽에 본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얼마전 압구정점으로 다녀왔다.

예전에는 양고기가 지금처럼 흔하게 판매하지는 않았는데, 외식업이 다양해지면서 어느덧 양고기도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고기의 종류가 됐다. 우리가 양고기를 먹는 다양한 방법들이 있다. 양꼬치 형태의 중국식 양고기가 더 익숙하지만 ‘징기스칸 스타일’이라고 불리는 일본식 양고기 구이도 있다. 모자처럼 생긴 솥뚜껑에 고기를 올려 굽는 방식인데 예전 몽골의 병사들이 전쟁에 나가 투구에 고기를 구워 먹는데에서 유래됐다고 전해진다.

이 구이 방식이 일본에 전파되면서 일본에서도 ‘징기스칸식’ 양고기 구이로 발전했다.

[맛집 소개]

☝️원픽 추천: 수고했어 코스(오스스미 코스)

원픽은 양등심을 질리도록 먹을 수 있는 수고했어 코스다. 소고기 부위로 비교하자면 살치살이 붙어있는 등심이라고 보면 된다. 양등심을 두 가지의 방법으로 구워준다. 같은 부위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만큼 매력이 다르다. 처음으로 얇게 잘라 기름이 잘 녹아있는 매력을 느끼고 두번째로는 통으로 구워 육즙이 살아있는 매력을 느껴본다.

압구정 맛집 양고기 코스 야스노야 지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더니 시간에 맞춰 미리 셋팅이 되어있다. 내부 가게는 크지 않고 한번에 5-6팀 정도를 받을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가게인데, 소수의 직원이 효율적으로 일할 수 있는 동선으로 만들어 졌다. 아무래도 직접 구워주는 방식이기 때문에 다찌 형태의 좌석들뿐이고 별도의 룸은 없다.

고기가 구워지는동안 소스를 준비한다. 마늘과 시치미를 넣은 폰즈소스에 잘 구워진 고기를 듬뿍 찍어먹는다. 유자향이 살짝 치고올라온다.

구워진 양고기가 식지 않게 앞쪽 간이 불판으로 따로 옮겨준다. 그리고 나의 식사 속도에 맞춰 한점씩 구워주니 양고기를 제일 맛있는 온도에서 먹을 수 있다. 이런 작은 배려들이 별게 아닌 것 같지만 고기를 최상의 컨디션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주는 진짜 디테일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고기와 같이 곁들일 수 있는 다양한 야채도 구워주신다. 양파는 고기과 곁들이기 좋았고 무엇보다 구운대파가 기가 막혔다.

 

가볍게 와사비를 올려먹어도 좋지만 폰즈소스에 듬뿍 찍어먹는 맛이 또 좋다.

술이 빠질 수 없다. 인당 1음료씩 주문해야 하는 구조다. 하이볼과 다른 주류들도 준비되어 있지만 첫잔은 생맥주를 마셔야한다. 조금 과장해서 올해먹은 생맥주 중에서 제일 맛있었다. 결국 중간쯤 한잔 더 주문했다.

첫번째로 얇게 슬라이스 되어있는 등심을 먹었다면 이번엔 통등심으로 구워준다. 두 가지 모두 같은 고기이지만 커팅 방식에 의해 다른맛이 난다는게 재미있다. 첫번째 고기는 사이사이의 기름들이 잘 녹아 기름진맛이 조금 더 강하게 느껴졌다면, 통채로 구운 두번째 고기는 육즙이 잘 가둬져있어 육즙을 더 느끼기에 좋았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두번째 통등심이 조금 더 내스타일이긴 했다.

확실히 커팅방식도 다르니 맛도 다르게 느껴진다. 고기를 어떻게 정형하느냐가 맛에 큰 차이를 줄 수 있다는걸 다시한번 깨닳는다.

고기가 끝나면 불판가득 숙주를 올려 구워준다. 속으로 “더 많이! 더 올려주세요!”를 외쳤다. 숙주는 별도의 고기와 같이 먹는 형태는 아니고, 잘 구워진 숙주를 앞에 만들어 놓은 폰즈소스에 듬뿍 찍어먹으라고 알려주신다. 폰즈소스와도 잘 어울리지만 다음코스인 함박과 같이 먹을 수 있게 기다려본다.

숙주를 소스에 듬뿍 찍어먹으며 양고기 함박을 기다리면 된다. 함박을 토치로 불맛을 입혀 숙주와 함께 싸먹는다. 함박은 ”너 하고싶은거 해봐“ 느낌이라 호불호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첫입부터 카레와 큐민이 진득하게 느껴진다. 향신료가 꽤나 들어간 것 같다. 물론 나는 맛있게 먹었다. 토치로 겉이 잘 구워지는 함박을 보면 불멍을 때리는 느낌을 받는다. 퍼포먼스도 좋은 코스다.

함박을 조금 남기면 밥과 함께 비벼먹을 수 있게 내어주시니 반정도 남겨야 한다. 역시 탄수화물과 단백질 조합은 배신이 없다. 밥도 살짝 토치로 굽고 함박을 잘게 부수어서 밥에 올려먹기 좋게 내어준다.

오차즈케가 나오면서 코스가 마무리 된다. 오차즈케를 먹으니 입안이 정리되면서 코스가 마무리되는 기분이다.

📌야스노야지로(압구정점) 가게 정보

잘 길들여진 무쇠판과 화력센숯으로 굽는 고기가 맛이 없을수야 있겠냐만은 깔끔하면서도 기분좋은 서비스와 맛있는 생맥주까지 곁들이니 더 뭐가 필요할까 싶다.

무엇보다 금액이 당연히 인당 가격이라고 생각했는데 결제를 하고보니 2인 세트 가격이었다. 아무리 음료 필수라고는 하지만 너무 저렴했다. 인당 3만원대의 가격으로 먹었다고 하기엔 너무 잘 먹고 나왔다. 자리의 특성상 단체로는 어려울 수 있겠지만 양고기를 좋아하는 커플이라면 데이트 장소로 꼭 한번 가봐야하는 곳이다.

📍야스노야지로 압구정점(@yasunoya_jiro_a)
📍서울 강남구 논현로163길 13-5 한가빌딩
📜메뉴판 링크📜


[한입맛 압구정 맛집 추천]

  1. [압구정] 영동장어: 소와 돼지가 만나 장어가 됐다.

  2. [압구정] 루비스 카페: 분위기 만큼 훌륭했던 서비스와 맛

  3. [압구정] 수린: 벚꽃필 무렵 방문해야 하는 곳

  4. [압구정] 덕후선생: 향신료 매니아의 천국

  5. [압구정] 웍셔너리: 현시점 서울 최고의 아메리칸 차이니즈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