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정자 맛집 효뜨

[한입맛 분당] 효뜨 꽌: 사장님 죄송해요 고수 조금만 먹을게요…

[잡설]

장마 시즌에 장을 보러 가면 한없이 오른 야채가격을 보면 깜짝 놀랜다. 얼마 전 가락시장에 장을 보러 가서 고수를 샀는데 한 단에 18,800원 이었다. 전에는 보통 4-6천원 사이였던 것 같은데 아무리 장마라고해도 선넘는 가격이다. 거의 고수코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아무리 여름이지만 올라도 너무 올랐다.

이 시즌에 베트남 음식점이나 태국음식점에 가면 괜히 눈치를 보게 된다. 안그래도 비싼 고수를 많이 달라고 하면 나도 모르게 말하고 나서 눈치를 살피게 된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고수가격이 아무리 올랐어도 베트남 음식은 고수가 없으면 허전하다. 염치 불구하고 고수를 따로 더 달라고 부탁드렸다. 사장님께는 죄송하지만 이 훌륭한 베트남 음식들을 고수없이 먹는다는건 범죄다.

[맛집 소개]

☝️원픽 추천: 효뜨 돼지고기 볶음

원픽은 돼지고기와 야채, 마늘종이 함께 볶아져 나오는 베트남식 돼지고기 볶음이다. 간장스타일 볶음이라 짭짤하면서도 고추때문에 약간의 매콤함이 있다. 베트남의 제육볶음 같은 느낌이라 남자라면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 것 같은 맛이다. 살짝 불맛이 나면서도 짭짤한 간이 맥주안주로도 좋고 같이 나오는 흰밥과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그 위에 고수가 화룡점정으로 올라갔다. 베트남에 가본적은 없지만 베트남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 든다.

분당 정자 맛집 효뜨콴

흰밥도 좋지만 살짝 달달한 맛이 있는 효뜨볶음밥과 시켜먹으면 단짠단짠이 완성된다. (물론 고수도 기본적으로 단짠단짠에 포함된다.)

이 볶음밥은 중국처럼 고슬고슬하게 기름에 볶아진 스타일은 아니고, 소스가 약간 녹진하게 들어가고 계란노른자까지들어가 꾸덕해진 볶음밥이다. 적당히 들어간 불맛과 해산물도 중간중간 식감과 감칠맛을 더해준다. 이게 별거 아닌 것 같은데 익숙하면서도 새로우면서도 집에가면 한번 더 생각나는 그런 맛을 가진 볶음밥이다. 여기에 돼지고기 볶음을 올려 먹으면 베트남 제육덮밥이 된다. 이 맛을 싫어하는 한국사람은 많이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이 곳에 가면 꼭 시켜야 하는 메뉴를 하나 더 소개한다. 애피타이저로 닭 목살 튀김은 진짜 무조건 주문해야 한다. 나 또한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켰는데 지금은 무조건 시켜야 하는 메뉴가 됐다. 쫄깃하고 야들한 식감의 닭목살이 바삭한 튀김옷을 입었다. 염지가 잘 되어있는 닭목살과 쭈글쭈글 튀겨진 튀김옷 그리고 야들야들 속살과 매콤한 소스까지 하나도 거를 거 없는 메뉴다. 매콤한 스파이시마요 소스와 고수와 함께먹으면 그 순간 만큼은 내가 제일 행복한 사람이다.

이 곳의 쌀국수도 준수한 편이다. 어딜 가도 이만한 쌀국수를 찾기를 어려운 것은 맞는데, 사실 이 곳은 밥 메뉴들이 맛있는 것들이 많고 메인메뉴들도 다른 베트남 음식점들과 차별점이 있어 막상 이곳에 오면 쌀국수는 국물 떠 먹고 싶을 때 주문하는 편이다.

 

📌효뜨 꽌 가게정보

효뜨 꽌이 갑자기 떠오른 베트남 음식점은 아니다. 이미 신용산에서 유명한 업장인 ‘효뜨’의 두번째 매장이 이 곳 분당 정자동의 ‘효뜨 ‘이다. 요즘 정자동 상권이 엠코헤리츠를 중심으로 다시 살아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 곳이 그 중심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 효뜨의 다음타자로 서울 내에서도 수많은 동네가 있었을텐데 분당 정자동을 선택하신 남준영 셰프님께 감사하다.

젊으신 셰프님의 요리감각뿐만 아니라 인테리어까지 현지느낌이 물씬 난다. 가게 이름이 다소 난해해서 찾기 어려울 것 같지만 간판을 보면 읽지는 못해도 누가봐도 베트남 느낌이 물씬 나니 그 곳으로 찾아가면 된다. 날이 좋은 날엔 가게 앞 테라스에서 강아지를 데리고 와서 식사를 하는 모습도 간간히 볼 수 있다. 정자동에 간다면 꼭 한번 쌀국수가 아닌 새로운 베트남 음식점들을 느껴보자.

📌효뜨 꽌(@hieutu_seoul)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일로 140 정자역엠코헤리츠 1층
📜메뉴판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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